2013년 7월 3일 수요일

짝사랑

Untitled by zoinno
Untitled, a photo by zoinno on Flickr.

사랑은 수백만가지의 유형이 있다.
사랑은 주고 받는 인간관계로 본다면 짝사랑 또는 외사랑은 쓸모없고 비능률적인 관념처럼 보일거다.
하지만 감정의 뒤 섞임이나, 본능과 마음의 교감이라고 본다면 짝사랑처럼 효율적인 시스템은 없다.
짝사랑은 혼자 이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언제든 차버릴 수 있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자유로움까지 있다.
치명적인 매력. 매력이되 치명적인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면 짝사랑은 진짜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한계도 없고, 철저히 사적이며 이별 이후 스스로 치유하는 성장의 과정도 겪게 된다.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여 비를 내리는 것을 장마라고 하는데 마른장마라는 말을 한다.
마치 짝사랑은 마른장마 같아서 모순 투성이지만 단지 말이 아니라 현상 처럼 나타난다.
지하철에서 만난 여인을 보고 두근거리는 따위를 말하는게 아니긴 하겠으나...
아무튼 짝사랑은 매력적인 사랑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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