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9일 월요일
2013년 7월 27일 토요일
2013년 7월 25일 목요일
2013년 7월 23일 화요일
Peter Gabriel - Come Talk To Me
최근까지 왕성한 작품활동과 공연을 하는 피터 게이브리엘을 보면 존경스럽다.
80년대의 피터는 파격적인 영상언어와 꽤 정교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였다.
지금은 풀문페스티벌을 기획하면서 밤에 사람들을 끌어모아 함께 즐기며 산다.
한동안 그가 아프리칸 드럼이나 스캣송등을 자기 음악에 접목하는 시도는 그리 달갑진 않은 장사치 처럼 보였었다.
근데 지금 들으니 꽤 좋다.
As Good As It Gets
이 대사를 멜빈(?)역의 잭 니콜슨이 얼마나 잘 살렸는지 알수 있다.
간지럽고..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자존감을 잃는 말을 해 줘야 여자들이 후련해 하는 것을 알고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이라고 쐐기를 박는다.
사랑을 항상 증명해 달라는 애정결핍 또는 중독자들이 지구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면 좀 끔찍하지만...
뭐 그런걸 어쩌랴. 대충 응해주며 사는 방법밖엔...
create compliment는 연애를 위한 필수요소란 말인가...헐.
아무튼 연기는 최고임.
2013년 7월 22일 월요일
'Que Sera Sera' in "The Man Who Knew Too Much"
히치콕 영화중에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에 나오는 도리스 데이.
이 영화를 못봤는데 한번 봐야겠다.
히치콕을 좋아하는데 왜 기회가 없었을까 싶기도 하고,
이 노래가 등장하는 씬이 갑자기 너무 궁금해졌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가사가 쥑인다.
루모레 RVMORE
"아주 건장한 남자가 방어 태세를 취하고 있다. 그는 정신을 집중하고 긴장한 채 울퉁불퉁한 바닥 위에 서 있다. 그는 뭔가 대기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의 정체는 "루모레"로 밝혀지는데 무장한 남자, 즉 "후오모 아르마토"에 관해 이야기 해준다. 이 남자는 17세기 초 체자레 리파의 도상학의 상이한 판본에서, 그러니까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저술가와 조각가들이 "웅변가, 시인, 화가, 조각가 그리고 다른 연구들"에 유익하도록 고대신화의 보고를 모아둔 저 위대한 개요들 중의 하나에서 등장한다"때론 비밀이 거짓말을 생산한다. 거짓말의 완성은 풍부한 상상력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반면 상상력은 자신이 처해진 현실에 기반한다.
따라서 "실재하고 있는 현실 속의 나"에 대한 몰이해나 왜곡은 거짓말/비밀/루머의 씨앗이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소설과 영화 모두가 좋았다.
난 어려서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었다.
성냥 황을 먹는 것이었는데, 모두가 의아해 한다.
어른들이 못먹게 하자 몰래 숨어서 훔쳐먹곤 했다.
팔각성냥은 나에겐 훌륭한 간식이었다.
소설은 1월부터 12월까지 하나씩 요리를 소개해 가며 티타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판타지다.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성냥을 넣은 요리를 먹고 몸에서 불이난다.
멕시코에는 성냥황을 넣은 요리가 있다는게 사실 더 흥미로왔다.
가끔 조카들에게 어머니께서 "너희 삼촌은 어려서 성냥황을 간식으로 먹었다"라고 말하시는데 킬킬대며 웃거나 믿지 않는 눈치다.
요리와 사랑의 비극이 담긴 에로틱 판타지.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 묘사가 탁월해서 엄청난 것을 상상하게 만든다.
원작소설은 라우라 에스키벨이란 여인이 쓰고, 영화는 그녀의 남편이 감독이다.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설거지
설거지 후 그릇을 뒤집어 놓는다.
그릇을 말리기 위한거다.
바로 놓으면 어떤가.
오래걸리긴 하지만 여전히 마른다.
다만 오염된 물이라면 그릇엔 어떤 이물질이 남겠지.
뒤집든 바로 놓든 그릇은 마른다.
그게 설거지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큰 차이는 없다.
그릇을 말리기 위한거다.
바로 놓으면 어떤가.
오래걸리긴 하지만 여전히 마른다.
다만 오염된 물이라면 그릇엔 어떤 이물질이 남겠지.
뒤집든 바로 놓든 그릇은 마른다.
그게 설거지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큰 차이는 없다.
2013년 7월 19일 금요일
밥은?
혼자 산다는 말을 하면 기혼 성인 여자들의 많은 수가 밥은 어떻게 해먹는가를 궁금해 한다.
이런 질문을 들으면 사실 굉장히 기분이 상한다.
노인이거나 장애를 가진 것도 아닌 성인이 된 사람이 스스로 먹을 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정상인가 말이다.
내가 그래 보이냐고 대뜸 화를 버럭내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남자는 밥을 해 줘야 먹는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긴한데...
그건 당신의 문제다.
밥을 해 가져다 바치니까 밥을 구해먹어야 할 이유를 못찾는 것 뿐이다.
그렇게 길들여 놓고, 밥도 못찾아먹는다고 구박하는 것도 많이 봤다.
다 쥐어 박고 싶다.
이런 질문을 들으면 사실 굉장히 기분이 상한다.
노인이거나 장애를 가진 것도 아닌 성인이 된 사람이 스스로 먹을 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정상인가 말이다.
내가 그래 보이냐고 대뜸 화를 버럭내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남자는 밥을 해 줘야 먹는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긴한데...
그건 당신의 문제다.
밥을 해 가져다 바치니까 밥을 구해먹어야 할 이유를 못찾는 것 뿐이다.
그렇게 길들여 놓고, 밥도 못찾아먹는다고 구박하는 것도 많이 봤다.
다 쥐어 박고 싶다.
대응능력
소년은 길에서 한참을 생각했다.
나는 지금 어딘가로 가던 중인가 돌아오는 중인가...
아마 겁을 잔뜩 집어 먹었을게다.
하늘에서는 웅웅 소리가 났다.
결정해야 했다.
가던 방향으로 계속 걸음을 옮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돌아설 용기는 없다.
앞으로 가는 것보다 돌아가야 하는 길에 느낄 상실감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
몇 시간이고 그 자리에서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무도 소년을 도와줄 사람은 없다.
2013년 7월 17일 수요일
우리옆집엔 공작새가 살아_본능액션동네
우락부락은 어린이도 어린이라지만, 아티스트에게 의미있는 프로젝트임에 분명하다.
어떤 기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방향에 대한 스스로의 점검차원에서 그렇다.
누군가에게 작업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회의가 밀려오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아티스트다.
본능액션 키넥트 프로젝트는 작곡가 김범기선생님이 캠프에서 쓰려고 프로그래밍한 작업이자 작품이다.
사실 키넥트를 이용한다는 건 그리 낯설고 먼 얘긴 아니다.
누가 어떻게 쓸것이냐에 달렸을 뿐이지.
캠프 전날까지 코딩하고 가져왔다면서 노트북을 꺼내놓고 어린이들하고 신나게 즐겼다.
테크놀로지의 환상적인 경험?
글쎄다.
이 작업은 그것 이상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작화의 과정에서 자기캐릭터가 분명해 지지 않으면 움직임은 의미가 휘발성을 갖고 만다.
살아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비트에 맞춰 춤을 추기 때문이다.
이 미묘한 차이가 예술교육이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 이소라가 작사한 곡인데 노랫말이 예사롭진 않다. 이런 감성을 가진 여가수가 80년대에 예능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는게 좀 웃기다. 가수는 가수였으면 좋겠다. 칭얼거리는 무대 뒷편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게 싫다. |
2013년 7월 13일 토요일
이상한 아이
1.
어려서 살던 골목길에 어울리지 않는 옷가게가 있었다.
이름이 [봄 의상실]이었는데 난 그걸 [봄의 상실]이라고 받아들였다.
대여섯살에 상실이란 단어를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좀 부담스럽고 어이없긴 하다.
하지만 의상이란 명사는 몰랐으나 상실이란 개념은 무엇인지 알았다.
그래서 [봄의 상실]이 옷가게라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려서 살던 골목길에 어울리지 않는 옷가게가 있었다.
이름이 [봄 의상실]이었는데 난 그걸 [봄의 상실]이라고 받아들였다.
대여섯살에 상실이란 단어를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좀 부담스럽고 어이없긴 하다.
하지만 의상이란 명사는 몰랐으나 상실이란 개념은 무엇인지 알았다.
그래서 [봄의 상실]이 옷가게라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2.
국민학교에 입학했을 때 다들 가지고 다니는 신발주머니가 싫었다.
곤색의 태권브이 그림과 빨간색의 캔디 그림을 전교생이 들고 다녔다.
떼를 쓰긴 싫었다. 남는 천으로 신발 담을 자루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졸랐다.
어머니는 의아해 하시면서도 꽤 튼튼한 자루를 만들어주셨다.
난 그런게 공산품 보다 좋았다.
3.
중학생인 나를 생각해 보면 늘 혼자였다. 누가 따돌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옆자리에 붙어 앉았던 뚱보가 한명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그 아이에게 난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한번은 펜글씨 시간에 내가 잉크를 엎었다. 뚱보의 공책에 번져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때 뚱보가 말했다.
"이..씨...너 나한테 이겨?"
난 잠깐 그 뚱보의 상태를 구경하며 한심함을 전할 말을 생각했다.
"아니. 져. 그런데?"
당시 남자 중학생 아이들은 힘으로 싸워 무언가가 결정되었다는 걸 그때 뚱보의 말을 통해 알게 되었다.
4.
고등학교를 졸업할 그 즈음에 버스의 여성 승무원 의무조항이 사라졌다.
차장누나의 시대가 끝난거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얼굴을 본것은 버스였다.
84년부터 순차적으로 승무원을 줄여나갔다. 다음 정류소안내는 방송이 대신하고, 요금은 버스기사 옆의 통에 직접 지불했다.
할일이 사라진 차장누나들이 멍하게 창밖을 내다 보며 있거나,
민망해져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기 어색해 하다 눈물을 흘리는 누나들도 많았다.
그 후로 버스는 탈 수 없었다.
곤색의 태권브이 그림과 빨간색의 캔디 그림을 전교생이 들고 다녔다.
떼를 쓰긴 싫었다. 남는 천으로 신발 담을 자루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졸랐다.
어머니는 의아해 하시면서도 꽤 튼튼한 자루를 만들어주셨다.
난 그런게 공산품 보다 좋았다.
3.
중학생인 나를 생각해 보면 늘 혼자였다. 누가 따돌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옆자리에 붙어 앉았던 뚱보가 한명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그 아이에게 난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한번은 펜글씨 시간에 내가 잉크를 엎었다. 뚱보의 공책에 번져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때 뚱보가 말했다.
"이..씨...너 나한테 이겨?"
난 잠깐 그 뚱보의 상태를 구경하며 한심함을 전할 말을 생각했다.
"아니. 져. 그런데?"
당시 남자 중학생 아이들은 힘으로 싸워 무언가가 결정되었다는 걸 그때 뚱보의 말을 통해 알게 되었다.
4.
고등학교를 졸업할 그 즈음에 버스의 여성 승무원 의무조항이 사라졌다.
차장누나의 시대가 끝난거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얼굴을 본것은 버스였다.
84년부터 순차적으로 승무원을 줄여나갔다. 다음 정류소안내는 방송이 대신하고, 요금은 버스기사 옆의 통에 직접 지불했다.
할일이 사라진 차장누나들이 멍하게 창밖을 내다 보며 있거나,
민망해져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기 어색해 하다 눈물을 흘리는 누나들도 많았다.
그 후로 버스는 탈 수 없었다.
2013년 7월 8일 월요일
가족영화
가족영화는 가족이 같이 보는 영화를 말하는 것 같긴 하지만,
나의 정의는 가족이 주제가 되는 영화더라.
이런 영화들 재미나다.
1. 4Some
쓰리섬도 아니고 무려 포섬이다. 국내 개봉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우연히 보게 되었다.
영화는 유쾌하고 가볍게 가족이야기를 다룬다.
imdb링크
http://www.imdb.com/title/tt2358514/?ref_=sr_1
2. 가족의 탄생
4. 아내가 결혼했다.
동명소설이 많이 읽혔고, 나도 소설을 먼저 읽었다. 결혼이 그렇게 좋은 것인데 왜 한번만 해야 하냐는 아내의 질문. 그래서 또 하나의 가정을 교집합으로 삼으면서 가족관이 리셋되는 남자의 이야기다.
다음영화 링크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4854
5. L'enfant
국내 개봉제목은 더 차일드였다. 한국에서 10대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고난의 연속이다. 그건 한국사회의 특징인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이 영활 보면서 10대가 가족을 만드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제니주노같은류의 어른스러운 10대 부모는 이상적이고 계몽적인 발상이다. 현실에 가장 근접한 스토리는 랑팡이 최고다.
imdb링크
http://www.imdb.com/title/tt0456396/?ref_=fn_al_tt_3
나의 정의는 가족이 주제가 되는 영화더라.
이런 영화들 재미나다.
1. 4Some
쓰리섬도 아니고 무려 포섬이다. 국내 개봉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우연히 보게 되었다.
영화는 유쾌하고 가볍게 가족이야기를 다룬다.
imdb링크
http://www.imdb.com/title/tt2358514/?ref_=sr_1
2. 가족의 탄생
가족의 탄생이란 제목 그대로 끊임 없이 대안가정에 대한 모색을 담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꽤 후련하다.
다음영화링크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1400
3. Jules and Jim
프랑소와 트뤼포감독의 1962년작.
이 영화보면서 얼마나 심리적으로 요동쳤는지 지금도 기억난다.
영화속에 가족이란 단어가 한마디도 등장하지 않지만 유사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imdb링크
http://www.imdb.com/title/tt0055032/?ref_=fn_al_tt_1
4. 아내가 결혼했다.
동명소설이 많이 읽혔고, 나도 소설을 먼저 읽었다. 결혼이 그렇게 좋은 것인데 왜 한번만 해야 하냐는 아내의 질문. 그래서 또 하나의 가정을 교집합으로 삼으면서 가족관이 리셋되는 남자의 이야기다.
다음영화 링크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4854
5. L'enfant
국내 개봉제목은 더 차일드였다. 한국에서 10대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고난의 연속이다. 그건 한국사회의 특징인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이 영활 보면서 10대가 가족을 만드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제니주노같은류의 어른스러운 10대 부모는 이상적이고 계몽적인 발상이다. 현실에 가장 근접한 스토리는 랑팡이 최고다.
imdb링크
http://www.imdb.com/title/tt0456396/?ref_=fn_al_tt_3
2013년 7월 6일 토요일
핵심문제를 직면하라
책상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노트를 열어보게되었다.
프로젝트 팀 헤모를 하면서 미디어교육에서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일부 다루게 되었고, 그때 한참 조직문제진단 및 솔루션찾기에 흥미가 있었다.
비영리조직의 컨설팅을 위한 감마모델이나 영리조직의 코칭프로그램도 가리지 않고 배워 나갔다. 꽤 많은 비용을 투자해가며(당시 대학등록금보다 훨씬 비쌌다) 답을 찾아나섰던 것 같다.
2003년에 조직컨설팅 워크숍에서 강의를 위해 썼던 노트를 들여다 보게 된다.
조직 내부와 외부의 의사소통관견한 이슈였다.
핵심문제는 O다.
핵심을 보지 못하게 하는 요인은 ☆인데,
- 핵심적인 문제로 오해하는 something
- 전혀 다른 대상체로 회피
- 무관한 사안. 이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외부요인과 원인은 정사각□이고
해결된 과제는 직사각☐이다.
대부분 의사소통문제가 커지는 경우는
1. 핵심문제를 피해가거나
2. 핵심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3. 외부요인이나 파생문제를 우선 해결하려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다.
핵심을 인식하면, 돌아가지 않고 직선으로 향해야 한다.
아니면 겉잡을 수 없이 문제가 커져서 핵심문제 자체가 관계 안에 고착된다.
이때 문제를 문제로 느낄 수 없고 그저 문화로 받아들이게 된다.
--------------------------
오...
03년에 나는 이런 노트를 했었구나...
좀 새롭다.
2013년 7월 3일 수요일
Channel 4 Paralympics - Meet the Superhumans
2013년 패럴림픽 캠페인(이걸 뭐라고 해야하나...?)이 화이트라이언 디렉션부문광고대상을 탔다.
유튜브에서 보면 개인 종목까지 친절하게 자막처리해준다.
감각적인 카메라워킹도 인상적이지만, 픽션느낌이 삽입되어 볼 맛이 난다.
물론 올해 가장 많은 부문의 수상은 dumb ways to die였다.
근데 수퍼휴먼을 만나는 이 영상이 가장 눈에 쏙 들어온다.
짝사랑
사랑은 수백만가지의 유형이 있다.
사랑은 주고 받는 인간관계로 본다면 짝사랑 또는 외사랑은 쓸모없고 비능률적인 관념처럼 보일거다.
하지만 감정의 뒤 섞임이나, 본능과 마음의 교감이라고 본다면 짝사랑처럼 효율적인 시스템은 없다.
짝사랑은 혼자 이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언제든 차버릴 수 있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자유로움까지 있다.
치명적인 매력. 매력이되 치명적인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면 짝사랑은 진짜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한계도 없고, 철저히 사적이며 이별 이후 스스로 치유하는 성장의 과정도 겪게 된다.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여 비를 내리는 것을 장마라고 하는데 마른장마라는 말을 한다.
마치 짝사랑은 마른장마 같아서 모순 투성이지만 단지 말이 아니라 현상 처럼 나타난다.
지하철에서 만난 여인을 보고 두근거리는 따위를 말하는게 아니긴 하겠으나...
아무튼 짝사랑은 매력적인 사랑 같아 보인다.
2013년 7월 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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