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다..." "난 다 알고 있다..." 싶으면 넘어가고 3번부터 보는 것을 권장함.
3번부터는 그림보며 따라하면 되므로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됨...^^;;
by 조인호
SNS를 배워서 쓴다는 건 참 웃기는 말이긴 하다.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흩어지는 것...그 매개를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데 자연스러움 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한다. 배워서 이용하는 건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는데다, 마치 SNS를 곁에 두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지는 느낌 때문에 접근하는 것 같은 강제성이 느껴진다. 하지만 자연스럽고 자유로와지기 위해서는 UI나 매뉴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인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facebook과 twitter, flickr, digg에서 자유로와지고 싶어하지만 아주 효율적인 몇 가지 매뉴얼 못찾아서 질문하곤 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질문이 프라이버시 세팅이다.
1.발행과 구독을 위한 Twitter
Twitter는 140자의 짧은 문장으로 재잘댄다. 그 단문이라는 한계가 매력이다. 사실 최근에 그런 의미도 퇴색되어 점점 매력이 없어지고 있다. 장문을 쓰려면 얼마든지 가능하고, 리플라이를 따라가다 보면 한 없이 길고 길어진다. 어떤 사건의 핵심을 관통하는...시적언어가 거의 사라졌다고 본다. 처음엔 하이쿠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은 공해처럼 느껴진달까? 검증되지 않은 사실무근의 이야기로 싸우기도 하고, 비 생산적이고 오만한 농담이나 루머따위를 양산하기도 한다. 더구나 팔로어수가 개인의 지명도라고 생각하는 이상한(?)사람들은 소통의지보다는 또 다른 욕망이 트위터에서 구현되고 있음을 스스로 반성해 보길 바랄 뿐이다. 페이스북 이야기를 쓰려고 하면서 왜 트위터로 시작하는가. 이유가 있다. 트위터는 프라이버시란 개념이 무의미하다. 나의 메시지를 공개하려고 글을 쓰고, 마치 타블로이드나 잡지를 읽는 것 처럼 실시간 정보에 접근한다. 트위터는 내가 날려버린 단문을 내 폴로어에게 오롯이 가져다 바친다. 그리고 그 폴로어가 리트윗((RT)하면 그들의 폴로어들에게도 가져다 바쳐진다. 그것이 기본기능이며 파워풀한 정보 전달의 속도를 만들어냈다. 다시 말해 사생활을 트위터에 쓰고 스스로 공개되는 것이 싫다고 말하는 것은 참 바보같은 짓이된다.
2. 관계맺기 방식에 따른 대채널 소통 Facebook
Facebook은 수백가지의 애플리케이션과 소셜게임, 블로깅, 단문교환, 채팅, 온라인 커뮤니티, 웹페이지등 온갖 기능들의 총합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조금 더 복잡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스스로 세팅한다. 그런데 기업의 입장으로 볼 때 개인의 정보, 그리고 그 정보와 네트워크하고 있는 또 다른 개인의 정보가 있어야 최대 수익을 낼 것이 뻔하다. 즉 개인정보를 오픈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건 페이스북의 입장이며 그럴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많은 정보가 오픈되고 사생활이 공개된다고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어대고, 가장 큰 문제라고들 말한다. 과연그럴까?
Facebook은 서로 친구관계여야 서로의 글을 공유해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프라이버시 설정을 모두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친구끼리만 나의 wall(담벼락)을 볼 수 있다. 즉, 원하지 않는 다면 내 페이스북을 대중에게 공개하거나, 내가 쓴 글을 sharing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친구관계를 맺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 친구도 참 여러 집단이 있지 않은가. 친분이 두터운 친구 개인이 있고, 특정한 모임에서 알게 된 사람도 있고, 옆집 사는 사람일 때도 있다. 또한 직장동료나 업무와 관련한 사람들의 친구신청, 이름은 알고 있지만 특별히 어떤 대화가 없었던 밋밋한 관계...얼마나 종류가 많겠는가.
이 모든 사람에게 트위터처럼 가져다 바쳐야 한다면 사생활은 전혀 보장 될 수 없다. 친구를 맺었다는 이유만으로 친분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개인이야기들을 공개하는 것은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말이다. 그럼 커뮤니티의 기능도 친구와 비생산적인 농담섞인 수다도 이곳에서는 할 수 없을 터....
(*만약 내 이야기나 사업을 페이스북으로 publish를 원한다면 개인계정을 통해서 page를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구가 아니어도 공식적인 메시지 교환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개설한 dailydrawing은 하루에 한 장씩 드로잉을 교환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대중적인 웹페이지다. 나와 친구를 맺고 있지 않아도 그곳을 통하면 서로의 메시지를 볼 수 있다. 굳이 나의 담벼락을 들취내지 않더라도 전 세계와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열 수 있다는 뜻이다)
3. List 설정하기
Facebook은 위와 같은 프라이버시를 아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바로 친구리스트를 설정하는 것.
(* 기본적인 프라이버시 세팅은 아주 간단하니 설명은 암함. 모두/친구만/친구의친구...에게 자기 담벼락을 공개할 수 있고, 프로필의 인포메이션이나 메시지 수신여부를 묻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공개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 시기에만 열어두고 대부분은 검색조차 불허하는 편이다)
리스트를 설정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좌측상단에 계정->edit friends로 들어간다.
(나는 한국어버전이 나오기 전부터 써와서 언어가 영어로 설정되어 있다. 한국어 설정으로 바꾸면 오히려 더 헷갈려서 그냥 쓰고 있는데, 거의 위치나 해석된 것은 거의 비슷하다)
그럼 위와 같은 설정이 뜨는데...오른쪽에 8개로 나뉜 나의 친구리스트가 보인다.
가족같은 친구들인 "헤모"와 현재 미디어수업중인 리스트...등등이 있다.
첫번째 친구는 두 리스트에 속해 있다. 잘 아는 / 헤모가 검은색 말풍선으로 보인다.
나의 리스트에서 "잘 아는"은 담벼락 글쓰기의 기본값이다. 대체로 오프라인에서도 친분이 있는 경우는 "잘 아는"리스트에 들어 있다. 하지만 특별히 "헤모"멤버들과 소통해야 할 경우에는 "헤모"만을 선택한다.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측에 create a list를 클릭해서 만들수 있다.
이름을 입력하고, 사람들을 선택해서 넣기만 하면 새 리스트가 만들어진다.
이후에 리스트에 사람을 추가할 때는 위의 검은색 말풍선을 클릭해서 기존 리스트에 추가하면 만들어진다.
*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
그럼 페북친구 생길 때 설정창을 열고 리스트업하란 말이냐!!!!???????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냐!!!!!!??????
그럴리가 있는가!
친구신청이 들어올 때 어떤 리스트에 넣겠는가를 친절하게도 묻는다.
친구신청을 할 때도 수락할 때도 add to list라는 것이 있다.
즉, 처음부터 이 사람과 어떤 소통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 놓고...관계가 진전되면 차근차근 오픈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인간관계도 그렇지 않은가...?
처음부터 내 모든 것을 다 말하는 것은 때론 무례한 행위가 되기도 한다. 관계가 깊어지면 깊은 이야기가 오고가는 것은 어찌보면 소셜네트워크의 상식적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4. Wall에 글쓰기, 링크, 사진업로드...등에서 리스트 적용하기
자기 wall에 글을 쓰려면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창이 보인다. share바로 왼편에 자물쇠가 달려있다. 여기서 리스트를 설정할 수 있다. 나는 기준값을 "잘 아는"사람들로 설정해 놓았다. 30명정도 되는 친구들인데, 왠만해서 이들을 향해서 말한다. 하지만 모두에게, 친구만, 친구의 친구에게...글 쓰는 경우들이 있다. 좋은 웹사이트를 소개하거나, 실시간 이슈를 전하거나, 주장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가 그렇다. 그 때는 모두 또는 친구를 클릭하고 share한다.
그런데 특정그룹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경우도 간혹 있다. 누구 돌잔치사진을 보여주거나, 돈 갚으라는(?)말을 하거나, 소수의 사람들 끼리만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에게 쉐어할 이유 없다. 나의 입장에서 볼 때 그런 말들이 wall에 자꾸 올라오는 사람들 보면 사실 좀 짜증도 나더라. 나는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정보가 다 보여지니 당연히 정보공해다.
그럴 땐 custom을 클릭하고 한번 더 설정해 주면 소수그룹이나 개인만 볼 수도 있게 설정가능하다.
->이런 경우는 좀 귀찮긴 하지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커스텀 프라이버시(왠지 한국어버전에서는 맞춤형 설정...이라고 써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ㅋ)로 들어가면 직접 개인이나 리스트를 불러 올 수 있다. 세이브 세팅을 클릭하면 지금 쓰는 글만 그 세팅에 적용된다.
(왼쪽 옆에 보이는 지금의 리스트를 기본설정으로도 아주 손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
5. App에서 간편하게 사용하기
아이폰의 facebook app은 버그가 많기도 하지만 설계 하나는 기가막히게 되어 있다. (안드로이드의 facebook 앱은 ipod touch site를 가져다 쓰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으신 듯 하다) 아무튼 아주 편리한 기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지금은 리스트의 기능이니 그 기능만 다룬다.
거의 설정이 같다.
아이폰에서 읽을 때도 나는 모든 라이브피드를 다 읽진 않는다. 대부분 "아는" 또는 "잘 아는"의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의 글을 우선 읽는다.
livefeed에서 좌측 상단을 탭핑하면 지금처럼 리스트가 보인다. 그곳에서 내 친구들 소식을 우선 본다. 위의 사진속에는 내가 가입한 페이지와 게임을 보는 거다.
링크만 모아서 볼 수도 있고...그룹의 글만도 모아서 볼 수 있다.
(참고로 페이스북에서 최근 새로운 groups를 오픈해서 앱에서 아예 따로 모아 보는 아이콘이 생성되어 있다. 위의 사진처럼 선택할 경우는 예전 그룹의 글만 보인다)
글쓰기도 아주 쉽다.
디폴트 리스트에서 전환해서 글쓰려면...마찬가지로 자물쇠를 찾으면 된다.
위의 사진처럼 자물쇠 탭하고 폭식클럽을 선택하면...폭식클럽에게만 글이 보인다.
단, 아이폰 앱에서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이 사진업로드다. 사진을 업로드 하면 디폴트로만 적용된다는게 아쉽긴 하다. 사진 올릴때는 리스트적용이 안된다.
6. 이미 있는 마련된 보완책은 들여다 보지 않고,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먼저 말하지 말자.
개인, 소수, 다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리스트를 적극 활용해서 쓰는 것을 권하고 싶다. 페이스북 제대로 쓰지도 않는 기자들이 내 뱉은 말들을 무턱대고 믿어서 프라이버시 침해와 개인정보노출을 걱정하기에는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서비스다.
페이스북에서 나와 친구인 사람들 중에는
"이노상은 주로 링크를 추천해 주는 사람"으로 알고 있기도 하고,
"거침없이 자기 할말 다 하고 사는 용감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또는 어떤 이에게는 페이스북에 글을 거의 안쓰는 사람으로도 보여질 수 있다는 거...
즐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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