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0일 금요일

기록을 위한 기념사진


2013년은 친구들과 매우 즐거운 한 해 였다.
합이 좋았다.
Llmado공간을 만들고 운영했고, 아지트로 기능했다.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이유로 그곳을 떠나야했다.
부부였던 멤버가 갈라서게 되면서 그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가 눈치를 보게 되었다.
적당한 거리에서 문화를 공유해도 잘 유지되기 힘든게 커뮤니티가 아니던가.
그런데 문화와 예술행위를 위해 모였다면 피곤함이 엄습하는 그 공간에 오고 싶지 않아했다.
공간을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놓여있던 모든 것을 옆집에 주거나 버리고 난 뒤.
그냥 이 공간을 기록하고 싶었다. 남겨진 두개의 의자에 앉았다.
그 의자는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기 때문에 버려지지 않았다.
버려지지 않은게 의자라는게 또 묘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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