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누를 사러갔다.
비누 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적으로 보이는 제품이다. 수입품들이라 다소 값이 나가는 상점이었다.
그 사장님은 전에 몇 번 본적이 있었고 그리 꽉 막힌 분은 아니었다. 여자분이고.
친구들과 같이 갔는데 모두 서른이 넘은 남성. 즉 중년 남성이다. 이런 저런걸 골라 담고 생활에 유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사장님의 한 마디.
"남자 분들은 이런거 잘 모르시던데...잘 아시네요"
토마토 꼭지를 따서 먹고, 사과를 깎아 놓는 트레이를 사는건 성역할이 아니다. 더구나 더 좋은 생활용품을 사고 그걸 누리는 문화적인 삶에는 남녀 구분이란게 의미없다. 우리 세 명은 그 며칠전 건담을 사러갔다. 거기선 들을 수 없는 말이다. 건담을 사고 도구를 골라 담는 것과 사과 깎는 칼과 트레이를 사는 것은 차이가 없다. 그런데 확연히 구별되눈 반응.
난 엄청난 편견 덩어리의 인간이다. 그래서 내 편견이 무엇인지 잘 알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무엇인지 알때가 많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 입닥쳐야할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 많지 않은 소수의 친구하고만 대화하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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