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9일 화요일
프렌즈의 조이와 레이첼
프렌즈는 거의 일어날 수 없는 6명의 이상적인 친구얘기다.
조이는 레이첼에게 빠진다.
그 마음을 들킬까봐 노심초사하다 결국 자백(?)을...
연인은 그 따뜻했던 마음이 사라지지만 친구에 대한 마음은 그 보다 훨씬 크고 넓지 않은가.
조이가 레이첼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자 레이첼이 제일 먼저 꺼낸 말은
"조이...난 널 잃고 싶지 않아..."였다.
참 인상적인 대사이며 가장 현실성 있는 말이다.
시트콤인 프렌즈는 조이와 레이첼이 좋은 친구로 남게 하는 쿨한 선택을 했지만...
인간관계에서 이 두명은 친구로 남는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거다.
만약 한국이라면 더 그렇다.
친구를 사랑하게 된다면...더구나 그것이 외사랑이라면 서로에게 결말은 거의 뻔한데 그 선택을 할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그저 혼자 사랑하며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건 그리 나쁠것 같지 않다.
이 장면이 참 좋다.
임신한 레이첼에게 공포영화 쿠조(나도 어릴 때 좋아했었던 영화다)를 못봤냐고 하자 혼자 DVD를 빌려다 본다.
그때 조이가 들어왔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조이에게 가까이 오라고...거기 앉지 말고 나를 지켜달라고 말한다.
레이첼을 지켜주겠다고 어색하게 안아보는 장면이다.
조금 모자라고 말초적이고 단순한 캐릭터인 조이가 프렌즈 전 시즌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몇개의 에피소드 중 하나다.
이 결말이 비극이 아니라서 좀 실망(?)했지만...코미디가 비극일리 없으니 용서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프렌즈 한참 보던 1999년이 생각나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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