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5일 금요일

뻘짓거리

1.
공무원 미친 뻘짓들은 대부분 잘해보려고 하려다 망하는 짓거리다. 장관님이 납신다고 귀뜸하여 못난 대중이 준비하고 맞이하게 만들라는 명령은 그들의 매뉴얼이다. 잘 모시려고 똥꾸멍 빨던 버릇 그대로 하다 세월호에서 죽은 한 고등학생의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에게 욕 쳐먹은거다. 

2.
어느날 회의에 갔는데 회의 중에 담당자가 사진을 찍었다. 뭐하는거냐고 묻자 오늘 먹은것도 영수증과 함께 사진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날 커피값은 대략 만원정도였다. 그냥 내가 낼테니 사진 찍지 말라고 말했다. 그런데 농담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녀는 결국 사진을 찍었다. 어딘가의 서류에 영수증과 더불어 내가 커피 마시며 회의하는 사진이 첨부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했다. 그게 대한민국 정부 공무원의 발상이다. 물증 없으면 아무 일도 안했다는 생각하는 공무원의 발상은 세월호 상황실 앞에서 사진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게 즐거운 기념사진이었을거라고는 상상하지 않는다. 그냥 그게 공무원들 하는 짓들이고 그렇게 배워왔고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거라고 본다. 그들이 이 상황에서 유가족 놀리려고 한 게 아닐게다. 

3. 
뷰티풀 민트 라이프 콘서트가 취소통보를 받았다. 줄줄이 공무원들의 뻘짓들이 보도되고 비웃음을 사자 몸사리는 또 다른 공무원들이 우리는 추모하기 위해 공연을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한거다.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고, 그 동안 준비하던 사람들의 삶에 스트레스를 불어넣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그 과정이 정말 공무원 스럽다는 건 분명하다. 앞뒤가 없는 개뻘짓. 무조건 우리가 다치면 곤란하니 책임회피. 그들의 모토다. 어떻게 하면 일을 안할지 연구하는게 그들의 일이며, 시킨것만 하고 증거만 확보한다는 원칙은 하나도 변한게 없다. 

정치인과 공무원이 원생동물과 동급의 지능인것은 알고 있지만 품종상 인간의 껍질을 하고 있기에 일부러 그랬을리는 없다. 진짜 잘해보려고 하다 그런거다. 그게 문제란걸 그들만 모르고 세상은 다 안다. 제발 뻘짓 좀 그만하고 자기자리에서 일상을 잘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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