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시작할 때 난 분명히 잘난척을 하고 싶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20대에 사회의 변혁을 꿈꾸었지만 처절히...철저히...실패하고 우리 사회에 대한 분노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막살고 싶어 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보상은 나를 향해 있었기 때문에 나의 욕망을 들여다 봤다.
난 알아버린거다. 난 사람들 앞에서 "니네 수준은 나와 달라...그러니 나에게 배워"라고 말하고 싶었던거다.
가장 잘난척을 잘해도 욕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직업은 교육자가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상담실에서 근무하면서도 항상 교육세팅을 만들어갔다.
나는 왜 미디어교육자가 되었는가에 대한 두번째 질문.
그것도 대체로 단순한 욕망에서 출발했다.
있어보였다.
최신 미디어들은 항상 고가의 장비였고, 아무나 함부로 접근할 수 있는 건 잘난척을 팍팍 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첫번째 질문에 연장된 답이다. 잘난척을 배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나 할까...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지만, 당시는 분명히 그랬다.
어떤 삶의 철학도, 교육자가 되어 세상을 향한 어떤 변화를 말하고 싶은 마음도 사실은 거의 없었다.
지금이야 깨달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을 꺼내진 않지만...
내 시작은 분명히 그랬다.
그럴줄 알았음
답글삭제넌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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