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피노키오를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불편했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니, 얼마나 무서운 저주인가.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거짓말을 하고 싶은 걸 거야...'
아마 어린나이에 그게 가장 갑갑하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내 속마음을 다른 사람이 다 안다면 얼마나 힘들까.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자기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였던거다.
제페토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싶다고?
사람 친구들에게 놀림받고 싶지 않다고...? 그것도 이유겠지만 피노키오에게 가장 큰 장애는 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었을거라고 생각한거다.
집 나온 피노키오 깊은 생각에 빠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