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7일 목요일

살아갈 걱정 - 오늘의 감정기록

P4077000 by flyshoe
P4077000, a photo by flyshoe on Flickr.

방사능비가 내린다며 전국이 난리.
남들이 불안하다는데...또는 남들이 너도 불안해 해야해...라며 말하는 것 같은데...
정작 아무 감각도 없다.
그저 비는 비로 느껴지고..
이 안에 들어있는 물질이 요오드건 뭐든 간에...
내 눈에 보이는 건 그저 평범한 도로와 매일 조금 씩 변하는 것 같은 거리였다.
무감각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을 너무 쉽게 받아들였나보다.

인어공주를 만나 커피마시며 그가 미국사람들과 어떤 "영어말"을 구사하며 좋아했는지 들었다.
들떠서...재밌어서 말하는 인어공주의 모습이 정말 귀여웠고,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엔 사람이 정말 없구나...라는 것을 알아챘다.
무서워서일까...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이 이제 현실이 되는 구나...라고 생각하니 덜컥 겁도 났고...
죽을 걱정을 늘 하던내가 살아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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