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 올해도 꽤 즐겁게 살았다.
1월
- 넥슨 아트포럼N을 기획 런칭했다. 이장희작가와 박정범감독, DJ짱가가 함께 했다.
- 우락부락 시즌4 비밀의 방. 어린이의 비밀과 사생활을 주제로 한 캠프였고 눈이 펑펑오는 공주의 풍경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홍학순감독의 아름다운 애니메이션과 아트디렉터 찐빵의 초 일류 컨셉 아트. 그리고 여전히 믿음직한 비타민에게 감사.
2월
- 2011년 엘시스테마 마이애미 다큐편집을 끝냈다.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에 대한 복잡한 과정에 얽혀서 애매하게 끝맺게 된 것은 아직도 아쉽다.
- 타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 유스보이스랩에서 두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커리큘럼을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으나 모집이 힘들었다. 홈리스유스와 퀴어유스. 두 집단 모두 쉽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얻게 된 노하우가 더 많아졌으니 이건 다 재산이되었다.
3월
- 상상마당에서 데일리드로잉 강좌를 개설했다. 문지문화원 사이, 마포는 대학 이후 세번째 강좌다. 총 10회의 기획이고 열자마자 마감이다.
-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를 두달에 걸쳐 운영하고 전시회를 열었다. 이태원에서 나를 보다/베리 쓰빼샬 발렌타인
- 토요문화학교 영상취재를 시작했다. 전국을 다니는 첫달. 총 28개의 영상클립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 여행이 된 노래 뮤직비디오를 작업했다. 신촌콘서트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올 1년 여행이 된 노래는 총 7편이 만들어졌다.
- 타악기레슨을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만두고 아코디언레슨 본격 시작. 씰룩밴드 결성.
- 제2회 대림동 요리대회를 개최. 염짱이 2연승을 거두다.
4월
- 홀트라디오 개국. 홀트는 언제나 좋다. 올해 경기도에서 또 상을 준 모양이다. 받아 마땅하다.
- 토요문화학교 영상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참여학생들의 수준이 높고 프로그램 수준이 낮다. 아이러니 하게도 참여학생들의 수준으로 인해 재밌게 운영된다. 교육의 질은 학생의 질이었다.
- 게임문화재단에 우연찮게 들렀다가 올해 심심찮게 관여하게 되었다. 게임컬쳐 잡지 좌담회에 두번이나 초대되다니 참 오지랖도 넓다.
5월
- 아트해프닝 본격 가동이다. 김범기샘의 전격지원으로 역시 감동적인 연주회가 되었다. 낭만적인 봄날의 저녁시간 정독도서관에서 성공적인 마무리.
- 트래블러스 맵의 지구별 여행학교 강의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참신한 10대들을 만나게 되어 기분이 업되었다.
- 아트해프닝이 끝난 다음날 훗쿠오카로 여행
6월
- 아마도에서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씰룩밴드가 본격 연주를 한 날이기도 하고 씰룩밴드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만든 날이기도 했다.
- 우락부락 시즌5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숲풍.
7월
- 7월 한달은 토요문화학교와 우락부락시즌5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놀이가 없다. 문화적으로는 건조한 여름이었다.
8월
-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네번 봤다.
- 서울대에서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일급정교사연수 강의를 했는데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재미가 없어졌다. 뻔한내용으로 떠드는 거 내가 지루하다.
- 우락부락 시즌5 숲풍. 비오는 숲체원에서 감동적으로 마무리
9월
- 예술강사 컨퍼런스 준비에 들어갔다. 전국의 예술강사를 찾아나서면서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
- 홀트라디오 공개방송. 기꺼이 찾아와준 뮤지션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 가득하다.
- 승수와 경호 경원이 영세. 대부가 되었다.
- 앱개발 시뮬레이션 모임을 시작했다. 더 하지 못한것이 좀 아쉽다. 할 게 더 남은 듯 하다.
- 3-4월에 나올 것 같던 싱클레어 51호가 드디어 나왔다.
10월
- 제주에 가서 일도 하고 여행이 된 노래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 바쁜 일정에 찾아온 귀한 휴식이었다.
- 예술강사 컨퍼런스 본격 가동되었다. 섭외를 완료하고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전국으로 다니느라 몸이 일단 무지하게 힘들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쓰러지지 않았다.
- 파주 월드메르디앙 전우주의 음악회. 역시 기꺼이 찾아와준 뮤지션들에게 감사 감사...
- 상상마당 데일리 드로잉 두번째 강좌를 열었다.
- 강군이 결혼했다. 강군에게 가정이 생겨서 참 좋다.
- 10월 31일 5년간 병석에 계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마지막 인사를 못 전한 아들이 되었다.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11월
- 예술강사 컨퍼런스에 올인.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었다. 일단 생계유지형 강의를 모두 캔슬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본다.
- 씰룩밴드가 공연 레파토리가 생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무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성미산극장과 신콘마이크.
- 씰룩밴드 연습실겸 동네 공작새들의 놀이터 야마도가 오픈되었다.
12월
- 우락부락 시즌6 "우리 옆집엔 공작새가 살아"를 기획했다.
- 콘트라베이스 레슨을 시작할 예정이다. 악기를 사기 위해 강의 알바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