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동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2011년 1월 17일 월요일
2011년 1월 11일 화요일
to 서울비
tip. 앗...아래 섭사마에게 뭔가 설명해 주려했는데...
노가다로 찾았다고 하니...ㅋㅋㅋㅋ 약간 뒷북인 듯...하구만...
이거 미리 알려 줬어야 하는건데...흑.
사실 나는 페이스북 링크를 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임.
대부분은 수업때 쓰려고 모아두는 링크들이 많은 편.
그래서 링크검색이 꼭 필요한데...담벼락 검색까진 고민해 보지 않았음.
보니까 당신도 링크를 모아두어야 할 이유가 있는듯? 보였다는 거지.
나는 페이스북링크를 구독한다우.
feedly는 주로 보는 기능이고, 구글은 키워드검색으로 내 링크를 모아서 봄.
페이스북 자체에는 검색기능이 없어.
하지만...링크만 보는 기능이 있다는거고...피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거든.
그러면, 왼쪽에 보이듯...
마이링크와 프렌즈 링크를 구독하게 모아두었거든.
하지만,
페이스북 자체에서는 서칭이 안된단거.
왜 서칭을 넣지 않았는지는 잘 모름.
단...
rss쓰는 사람들은...
사실 링크 구독하는 게 그리 불편한 느낌은 아니긴 함.
참, 위에 보다시피...남들은 못보고...나만 보는 것도 동시에 구독할 수 있음.
가끔 굳이 남들이 볼 이유는 없을 때 only me로 자물쇠 걸어서 링크 걸어놓는 경우가 있음.
지금 맨위에 보이는 맥쓰사의 링크는...
내가 필요해서 잠그고 혼자 보는 링크임.
그럼 쫑.
그리고 나는 참고로 친구들 피드도 구독하는데...
서울비꺼 못찾은 이유는...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
그리고 요 며칠 마지막 보고서 작업하느라고 정신이 좀 없었다능...ㅋㅋㅋㅋ
이거 말해줘야지...하면서 까먹고 있었음.
아래는 나의 구글리더에서 보이는 구독리스트인데...김탕의 페이스북링크/이노상의 친구링크가 보일거야.
그 안에 들어가서 검색하면...바로 검색된다능...
서울비라면 아주 간단...편리하게 잘 쓸 것 같음...
ㅎㅎ
노가다로 찾았다고 하니...ㅋㅋㅋㅋ 약간 뒷북인 듯...하구만...
이거 미리 알려 줬어야 하는건데...흑.
사실 나는 페이스북 링크를 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임.
대부분은 수업때 쓰려고 모아두는 링크들이 많은 편.
그래서 링크검색이 꼭 필요한데...담벼락 검색까진 고민해 보지 않았음.
보니까 당신도 링크를 모아두어야 할 이유가 있는듯? 보였다는 거지.
나는 페이스북링크를 구독한다우.
feedly는 주로 보는 기능이고, 구글은 키워드검색으로 내 링크를 모아서 봄.
페이스북 자체에는 검색기능이 없어.
하지만...링크만 보는 기능이 있다는거고...피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거든.
뉴피드를 보는 상태에서 보면...뉴스피드 메시지등/그룹과 페이지/노트및 애플리케이션...으로 나뉘거든.
맨 밑에 보면...링크. 그리 들어가면 된다능.
그러면, 왼쪽에 보이듯...
마이링크와 프렌즈 링크를 구독하게 모아두었거든.
하지만,
페이스북 자체에서는 서칭이 안된단거.
왜 서칭을 넣지 않았는지는 잘 모름.
단...
rss쓰는 사람들은...
사실 링크 구독하는 게 그리 불편한 느낌은 아니긴 함.
암튼, 그러면...내 링크 들어가서...바로 구독 누르고...
피드 등록하면 된다능.
가끔 굳이 남들이 볼 이유는 없을 때 only me로 자물쇠 걸어서 링크 걸어놓는 경우가 있음.
지금 맨위에 보이는 맥쓰사의 링크는...
내가 필요해서 잠그고 혼자 보는 링크임.
그럼 쫑.
그리고 나는 참고로 친구들 피드도 구독하는데...
서울비꺼 못찾은 이유는...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
그리고 요 며칠 마지막 보고서 작업하느라고 정신이 좀 없었다능...ㅋㅋㅋㅋ
이거 말해줘야지...하면서 까먹고 있었음.
아래는 나의 구글리더에서 보이는 구독리스트인데...김탕의 페이스북링크/이노상의 친구링크가 보일거야.
그 안에 들어가서 검색하면...바로 검색된다능...
서울비라면 아주 간단...편리하게 잘 쓸 것 같음...
ㅎㅎ
2011년 1월 2일 일요일
2010년 12월 24일 금요일
Kongs Award
오늘 다문화 다국적 인물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고양이와 놀다가 집에 들어왔다.
버스에서 공이 줄것이 있다면서 노약자석에 앉으라 했다.
올해 다시 부활한 공스어워드에서 맛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상은 좀 더 특별한 듯...
언젠가 통화하면서 "으잇...우리 너무 오래 못봤다..."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는 맛나(만나)상을 수상했다능.
공이 2010년 한해 가장 많이 만난 친구랜다. ㅋㅋㅋㅋ
깜짝.
사는 곳이 너무 멀고, 히키코모리인 친구를 둔 덕분에...
여간해서 나오라하긴 힘들었다능.
하지만 대림동 그집에서 영화도 두번이나 봤고,
올해 나도 스케줄이 꽤 복잡했음에도...밖에서도 꽤 자주...만났다는건 기적이구나.
생각해보니...공의 기준에서 보면...
내가 공을 밖에서 보자며 부탁 또는 강요하는 신기한 인물임에 분명하다.
부상(?)으로 부적이 빨간 목도리를 한 트로피...
왠지 이 부적이 있으면 진짜 잠이 쏟아질 것 같다.
이거 주면서 "이거 주문이야..."라고 해서 주문? 무슨 주문? 이라고 자꾸 물었다.
생각해 보면 주문이 부적보다 좀 더 강력할 것 같긴 하다.
가끔 친구의 이런 특별한 한해의 이벤트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말이다.
숫자에 의미는 별로 없겠지만, 2010년이 지나가고 있다.
꽤 힘든 한해였다.
사람에 대한 실망...사회에 대한 분노...특히 나에 대한 자신감 상실...
그래서 나는 올해가 지나면 다 괜찮아질 수 밖에 없다.
다...
모든것이...
전부 괜찮아 질게 분명하다.
올해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참 못했다.
마음이 넉넉하지 못했기에 그랬다.
사람들이 밉고, 모든 것이 꼬여있었기에...친구들에게도 그렇게 했다.
반성과 참회를 반복하면서도...행동은 그랬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런 쪼그라 붙고 말라버린 투정을 견뎌(?)주며 대화에 임해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아마 공이 그런 친구가 아닌가 싶다.
올해 자주 만나게 된건...내 마음이 헛헛하여...뭔가 쓴소리와 독소를 내 뱉어야 할 때...공을 찾았던 것 같다.
내년에 좀더 멋진 부문 수상에 도전하리!!!!!
아무튼 이 영광을 삼라만상에게 돌리며...
세상의 친구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하며...
Dec. 24. 2010
고양이와 놀다가 집에 들어왔다.
버스에서 공이 줄것이 있다면서 노약자석에 앉으라 했다.
올해 다시 부활한 공스어워드에서 맛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상은 좀 더 특별한 듯...
언젠가 통화하면서 "으잇...우리 너무 오래 못봤다..."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는 맛나(만나)상을 수상했다능.
공이 2010년 한해 가장 많이 만난 친구랜다. ㅋㅋㅋㅋ
깜짝.
사는 곳이 너무 멀고, 히키코모리인 친구를 둔 덕분에...
여간해서 나오라하긴 힘들었다능.
하지만 대림동 그집에서 영화도 두번이나 봤고,
올해 나도 스케줄이 꽤 복잡했음에도...밖에서도 꽤 자주...만났다는건 기적이구나.
생각해보니...공의 기준에서 보면...
내가 공을 밖에서 보자며 부탁 또는 강요하는 신기한 인물임에 분명하다.
부상(?)으로 부적이 빨간 목도리를 한 트로피...
왠지 이 부적이 있으면 진짜 잠이 쏟아질 것 같다.
이거 주면서 "이거 주문이야..."라고 해서 주문? 무슨 주문? 이라고 자꾸 물었다.
생각해 보면 주문이 부적보다 좀 더 강력할 것 같긴 하다.
가끔 친구의 이런 특별한 한해의 이벤트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말이다.
숫자에 의미는 별로 없겠지만, 2010년이 지나가고 있다.
꽤 힘든 한해였다.
사람에 대한 실망...사회에 대한 분노...특히 나에 대한 자신감 상실...
그래서 나는 올해가 지나면 다 괜찮아질 수 밖에 없다.
다...
모든것이...
전부 괜찮아 질게 분명하다.
올해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참 못했다.
마음이 넉넉하지 못했기에 그랬다.
사람들이 밉고, 모든 것이 꼬여있었기에...친구들에게도 그렇게 했다.
반성과 참회를 반복하면서도...행동은 그랬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런 쪼그라 붙고 말라버린 투정을 견뎌(?)주며 대화에 임해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아마 공이 그런 친구가 아닌가 싶다.
올해 자주 만나게 된건...내 마음이 헛헛하여...뭔가 쓴소리와 독소를 내 뱉어야 할 때...공을 찾았던 것 같다.
내년에 좀더 멋진 부문 수상에 도전하리!!!!!
아무튼 이 영광을 삼라만상에게 돌리며...
세상의 친구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하며...
Dec. 24. 2010
2010년 12월 13일 월요일
2010년 11월 30일 화요일
아무튼, 고맙습니다.
올해 세개의 사진강의를 맡았다.
모두 종강하고, 마지막 강좌가 오늘 끝.
SLR보다 구닥다리 휴대폰사진에서 빼어난의 실력을 보여 주기도 하고,
휠체어를 탔기 때문에 훨씬 더 역동적인 샷이 나오기도 했다.
뇌병변장애로 걷기가 불편하여 집에 들어서서 현관의 신발정리가 쉽지 않았던 참가자 한 사람의 멋진 사진은...
매일 아침 어제 벗어놓은 신발의 모양을 8주간 기록한 것이었는데...
17장을 추려왔다...
함께 볼 때 박수와 웃음이 터졌다...
축제나 이벤트에서 누군가에게 보내지는 그런 형식적 박수와 차원이 다른,
큰소리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터져나와 소통을 만들어 내더라.
올해 대부분 강의들이 대부분 성공적으로 끝났다.
누군가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은데...그게 누군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고맙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모두 종강하고, 마지막 강좌가 오늘 끝.
SLR보다 구닥다리 휴대폰사진에서 빼어난의 실력을 보여 주기도 하고,
휠체어를 탔기 때문에 훨씬 더 역동적인 샷이 나오기도 했다.
뇌병변장애로 걷기가 불편하여 집에 들어서서 현관의 신발정리가 쉽지 않았던 참가자 한 사람의 멋진 사진은...
매일 아침 어제 벗어놓은 신발의 모양을 8주간 기록한 것이었는데...
17장을 추려왔다...
함께 볼 때 박수와 웃음이 터졌다...
축제나 이벤트에서 누군가에게 보내지는 그런 형식적 박수와 차원이 다른,
큰소리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터져나와 소통을 만들어 내더라.
올해 대부분 강의들이 대부분 성공적으로 끝났다.
누군가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은데...그게 누군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고맙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2010년 11월 25일 목요일
도시의 20대
1.
열흘이 넘게 귀가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른쪽 귀에서 압력이 느껴지고, 점점 커지는 백색소음같은 것에 시달리고 있을 때
유일하게 집중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이었다.
어제 굉장히 아픈 침을 맞고, 뜸을 뜨고야 정신이 좀 돌아왔다.
2.
유스보이스로 알게된 10대소년이 20대 청년이 되어 만났다.
저녁밥이나 한번 먹자고 이야기하던 차..어렵게 잡힌 약속이었다.
한의원에서 나와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안그런척 하며 만났다.
인디씬에서 영화작업하고 있는건 알고 있었고, 아무리 자기 최면을 걸어도 단어 그대로 "각박"한 현재의 상황은 적잖이 버거운 무게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도시에 살면서 고용상태가 유지되거나, 다양한 경로로 경제력이 받쳐주고 있거나, 신분이나 지위가 분명하여 안정감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꽤나 흔해진 정해진 규칙에 맞춰 사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자율적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흔치 않아도 가치있는 삶이 아닐까라고 하는 아주 막연한 이미지랄까.
오랜만에 마주한 26세가 된 도시의 청년이 공감가는 말을 해주었다.
"원하는 것을 스스로 택해서 살고, 그 방식을 즐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30대 초반까지 반드시 해내야 하는 것이 이미 정해져 있더라구요. 즐기기 보다는 뭔가 어떤 규칙같은 것이 있어서 하나씩 클리어하고 있는 느낌...?"
나의 컨디션이 메롱메롱하여 참 어리석고 하찮은 질문을 내 뱉고 있었다.
"그건 어느정도 각오했던것 아니었어?"
쳇. 그게 질문이냐.
맞다. 영화작업을 위해서는 학습할 수 있는 선배나, 협업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있기 때문에 도시를 떠나는 것이 힘들다. 그렇게 도시에 살아야 하는데, 최소한의 경제력을 유지하면서는 정작 하고 싶은 일로 부터 멀어진다는거...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병역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양심적 거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 병역거부를 한다해서 정작 피하고 싶은 파시즘과 기분 더러울 남성집단문화의 폭력은 빗겨갈 수 없다. 군대나 감옥이나 무엇이 다르겠는가 말이다.
이걸 하나씩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는 건 있을까. 그건 살아봐야 알게되는 것이기에 이 대화속에서 조선땅에서 생존하는 20대의 무력감과 피곤이 밀려왔다.
3.
나의 엔돌핀 조마리가 대학원에 합격했다며, 아침에 쪽지가 날아왔다.
멍멍한 귀가 뚫리는 기분. 정말 기쁘다.
마리. 20대에 뭔가 하나 클리어했구나.
재밌고도 놀라운 말을 했다.
"저는 재능이 있으니까 이제 노력만 하면 돼요"
뭔가 하나 발견한 것 같다. 도시에 살면서 이제 분명한 신분적 정체를 확보한것에 대한 기쁨이나, 합격통지의 달콤한 쾌감...같은 것을 알게 된 것은 마치 중독성 강한 자극적 물질 같다.
마리가 클리어한건 새로운 관문을 통과하거나, 단기적으로 보장된 안정성확보 따위는 아니었다는게 참 좋았다.
4.
옳고 그르다의 이야기를 하는 건 참 "옳지"않은 경우가 많다.
새로 자기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경우,
무엇가 달성해서 다른 삶이 열린 경우,
필요에 따라 유보해야 하는 자기 시간을 할애해야할 경우,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하찮을 경우....
N개의 삶이 있기 때문에 옳은 판단이었다고 속단하는 건 참 옳지 않더라.
지금 현재의 고민이 참 소중한 재산이 될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난 무엇을 클리어했으며, 앞으로 무엇을 클리어하며 살아야 할까...라고 생각해 보니...
오늘 공기가 참 맑다.
열흘이 넘게 귀가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른쪽 귀에서 압력이 느껴지고, 점점 커지는 백색소음같은 것에 시달리고 있을 때
유일하게 집중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이었다.
어제 굉장히 아픈 침을 맞고, 뜸을 뜨고야 정신이 좀 돌아왔다.
2.
유스보이스로 알게된 10대소년이 20대 청년이 되어 만났다.
저녁밥이나 한번 먹자고 이야기하던 차..어렵게 잡힌 약속이었다.
한의원에서 나와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안그런척 하며 만났다.
인디씬에서 영화작업하고 있는건 알고 있었고, 아무리 자기 최면을 걸어도 단어 그대로 "각박"한 현재의 상황은 적잖이 버거운 무게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도시에 살면서 고용상태가 유지되거나, 다양한 경로로 경제력이 받쳐주고 있거나, 신분이나 지위가 분명하여 안정감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꽤나 흔해진 정해진 규칙에 맞춰 사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자율적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흔치 않아도 가치있는 삶이 아닐까라고 하는 아주 막연한 이미지랄까.
오랜만에 마주한 26세가 된 도시의 청년이 공감가는 말을 해주었다.
"원하는 것을 스스로 택해서 살고, 그 방식을 즐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30대 초반까지 반드시 해내야 하는 것이 이미 정해져 있더라구요. 즐기기 보다는 뭔가 어떤 규칙같은 것이 있어서 하나씩 클리어하고 있는 느낌...?"
나의 컨디션이 메롱메롱하여 참 어리석고 하찮은 질문을 내 뱉고 있었다.
"그건 어느정도 각오했던것 아니었어?"
쳇. 그게 질문이냐.
맞다. 영화작업을 위해서는 학습할 수 있는 선배나, 협업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있기 때문에 도시를 떠나는 것이 힘들다. 그렇게 도시에 살아야 하는데, 최소한의 경제력을 유지하면서는 정작 하고 싶은 일로 부터 멀어진다는거...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병역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양심적 거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 병역거부를 한다해서 정작 피하고 싶은 파시즘과 기분 더러울 남성집단문화의 폭력은 빗겨갈 수 없다. 군대나 감옥이나 무엇이 다르겠는가 말이다.
이걸 하나씩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는 건 있을까. 그건 살아봐야 알게되는 것이기에 이 대화속에서 조선땅에서 생존하는 20대의 무력감과 피곤이 밀려왔다.
3.
나의 엔돌핀 조마리가 대학원에 합격했다며, 아침에 쪽지가 날아왔다.
멍멍한 귀가 뚫리는 기분. 정말 기쁘다.
마리. 20대에 뭔가 하나 클리어했구나.
재밌고도 놀라운 말을 했다.
"저는 재능이 있으니까 이제 노력만 하면 돼요"
뭔가 하나 발견한 것 같다. 도시에 살면서 이제 분명한 신분적 정체를 확보한것에 대한 기쁨이나, 합격통지의 달콤한 쾌감...같은 것을 알게 된 것은 마치 중독성 강한 자극적 물질 같다.
마리가 클리어한건 새로운 관문을 통과하거나, 단기적으로 보장된 안정성확보 따위는 아니었다는게 참 좋았다.
4.
옳고 그르다의 이야기를 하는 건 참 "옳지"않은 경우가 많다.
새로 자기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경우,
무엇가 달성해서 다른 삶이 열린 경우,
필요에 따라 유보해야 하는 자기 시간을 할애해야할 경우,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하찮을 경우....
N개의 삶이 있기 때문에 옳은 판단이었다고 속단하는 건 참 옳지 않더라.
지금 현재의 고민이 참 소중한 재산이 될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난 무엇을 클리어했으며, 앞으로 무엇을 클리어하며 살아야 할까...라고 생각해 보니...
오늘 공기가 참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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