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9일 토요일

화요비



2000년 당시 평창에서 캠프 중이었고...
그 캠프가 EBS가 주최한 것이었기 때문에 공개방송도 함께 초대했다.
사실 마지막날 저녁 때 별로 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공연이 만들어지는 것은 좋았다.
우리 스탭들도 좀 편하게 공연이나 보러가자고 합류했다.
이름모를 댄스 가수들이 좀 왔고...
그 중에 좀 유명한 누군가가 있었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건 박화요비.
데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라고 소개했다.
그저그런 댄스가수가 또 나오나 했는데 이 노랠 불렀다.
다들 깜놀.
헐...박화요비가 누구냐...
2000년 7월이었으니 박화요비가 방송에 나온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을거다.
진짜 신인.

지금도 화요비를 보면 그때 평창의 밤이 떠오르곤 한다.
여전히 노래 잘하고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2016년 3월 3일 목요일

문화예술교육의 컨설팅

어떤 특정한 장르예술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얻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작품이 주는 영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예술을 잘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등식을 세우는 것은 큰 오류를 낳는다. 
하물며...
예술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훈수는 당치 않다. 
컨설팅이란 행위가 허망한 이유다. 
문화예술교육씬에서 일어나고 있는 컨설팅의 절대다수가 함량미달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잠에서 깨보니 그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체계도 없고, 솔루션도 불분명한데 전국적으로 훈수군단이 이미 있다. 
그들이 존경받을 수 있는 예술가라면 작품으로 영감을 주면된다.  
제도교육계의 종사자라면 제도교육에나 힘쓰시라고 말하고 싶다. 예술교육으로 건너와서 오염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단지 자신의 경험 만으로 훈수가 가능하다는 발상은 허술하기 짝이없다. 
어느날 보니 내가 그 풀에 들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더 이상은 안하기로 결심했다. 
이미 약속된 것은 가급적이면 이런 문제의식에 둔감한 사람들에게 넘길 생각이다.  

정말 애정을 가지고 컨설턴트로 활약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조언은 정말 피가되고 살이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진심 미안한 말이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구조에서 허접한 컨설턴트였음이 분명하다. 

절대다수의 문화예술교육의 컨설팅이야말로 컨설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