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4일 금요일

Kongs Award

오늘 다문화 다국적 인물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고양이와 놀다가 집에 들어왔다.
버스에서 공이 줄것이 있다면서 노약자석에 앉으라 했다.

올해 다시 부활한 공스어워드에서 맛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상은 좀 더 특별한 듯...
언젠가 통화하면서 "으잇...우리 너무 오래 못봤다..."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는 맛나(만나)상을 수상했다능.
공이 2010년 한해 가장 많이 만난 친구랜다. ㅋㅋㅋㅋ
깜짝.
사는 곳이 너무 멀고, 히키코모리인 친구를 둔 덕분에...
여간해서 나오라하긴 힘들었다능.
하지만 대림동 그집에서 영화도 두번이나 봤고,
올해 나도 스케줄이 꽤 복잡했음에도...밖에서도 꽤 자주...만났다는건 기적이구나.
생각해보니...공의 기준에서 보면...
내가 공을 밖에서 보자며 부탁 또는 강요하는 신기한 인물임에 분명하다.

부상(?)으로 부적이 빨간 목도리를 한 트로피...
왠지 이 부적이 있으면 진짜 잠이 쏟아질 것 같다.
이거 주면서 "이거 주문이야..."라고 해서 주문? 무슨 주문? 이라고 자꾸 물었다.
생각해 보면 주문이 부적보다 좀 더 강력할 것 같긴 하다.

가끔 친구의 이런 특별한 한해의 이벤트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말이다.
숫자에 의미는 별로 없겠지만, 2010년이 지나가고 있다.
꽤 힘든 한해였다.
사람에 대한 실망...사회에 대한 분노...특히 나에 대한 자신감 상실...
그래서 나는 올해가 지나면 다 괜찮아질 수 밖에 없다.
다...
모든것이...
전부 괜찮아 질게 분명하다.

올해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참 못했다.
마음이 넉넉하지 못했기에 그랬다.
사람들이 밉고, 모든 것이 꼬여있었기에...친구들에게도 그렇게 했다.
반성과 참회를 반복하면서도...행동은 그랬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런 쪼그라 붙고 말라버린 투정을 견뎌(?)주며 대화에 임해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아마 공이 그런 친구가 아닌가 싶다.
올해 자주 만나게 된건...내 마음이 헛헛하여...뭔가 쓴소리와 독소를 내 뱉어야 할 때...공을 찾았던 것 같다.

내년에 좀더 멋진 부문 수상에 도전하리!!!!!
아무튼 이 영광을 삼라만상에게 돌리며...
세상의 친구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하며...

Dec. 24. 2010